투자 유치 20조 달성 더불어
문화관광·기업·농업분야 등
6대 분야별 과제에 3조 투입
부지사 대신 지사가 위원장
‘좋은 일자리委’ 위상도 강화

▲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주도할 ‘좋은 일자리위원회’위원장인 이철우 경북 도지사(앞줄 가운데)가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4년간 3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기로 했다. 경북도는 6일 도청 화백당에서 이철우 지사를 비롯 좋은 일자리위원, 시·군 부단체장,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좋은 일자리위원회’를 열고 이를 위한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우선 양(量) 위주 일자리 정책에서 탈피해 일자리 질(質) 개선에 초점을 맞추기로 일자리정책의 방향을 재설정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 일자리 △기업 일자리 △농업 일자리 △투자 일자리 △복지 일자리 △사회적 경제 일자리 등 6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도는 재정 3조원을 투입하고 투자 유치 20조원을 달성해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좋은 일자리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화 함께 이철우 지사가 직접 위원회를 관장하기로 했다. 위원장을 기존 경제부지사에서 도지사로 격상하고, 위원정수를 35명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을 마치는 등 위원회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 일자리 정책의 실질적인 ‘지역 콘트롤 타워’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경북도는 실천계획 6대 중점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연도별로 일자리 창출 및 재정 투자 계획도 마련했다.

도가 가장 기대를 거는 쪽은 투자유치 20조원을 달성해 앞으로 4년간 2만5천명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한 것. 포항 블루밸리산단과 구미5공단 등 도내 주요 미분양 국가산단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입지시설 보조금을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으로 올리는 등 투자촉진 보조금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해외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9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풍부한 문화자원 활용한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연수를 적극 유치하고 이 연수에 문화체험, 농촌체험, 뷰티투어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도는 2016년 기준 한국의 해외진출 기업은 1만1천개로 종업원은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웃사촌 행복 공동체’ 사업으로도 3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복지시설 및 경로당 행복도우미로 3천명을 배치한다. 또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지난해까지 연간 10명에서 올해부터는 매년 100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2032년까지는 1만명의 청년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과 청년농부 육성 사업을 전개해 2천5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농업관련 일자리도 1만개 창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4차 산업혁명 전문가, 청년 연구인력, 기술이전 전담인력, 게임콘텐츠 전문인력, 무역전문가 등으로 4년간 1천983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경북도 좋은 일자리위원회’에 새로 35명의 위원을 위촉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권오탁 한국노총경북본부의장, 고병헌 경북경총회장, 조정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김한식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지역 노·사·정이 참여해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또 문화·관광, 노동·중소기업, 농어촌, 벤처·창업, 여성·취약계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좋은 일자리위원으로 새로 위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저출생과 청년 유출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앞으로 일자리 위원들과 머리를 맞대 젊은이가 돌아오고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활기 넘치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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