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필드 거리 7m 불과
경기장 열기와 감동 그대로
대중교통 접근성 더 좋아져

▲ 내년 1월 대구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대구FC 전용축구경기장 ‘포레스트 아레나(가칭)’. /대구FC 제공

대구시민구단인 대구FC의 오랜 염원인 축구전용경기장인 ‘포레스트 아레나(가칭)’가 내년 1월에 완공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대구시는 새 구장이 대구FC를 보다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자 지역축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FC 전용구장은 1만2천석의 관중석이 자리한 지상 3층 경기장으로 현재 공정률은 98%. 관중석과 필드와의 거리가 7m로 축구팬들은 그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선수들의 심장 박동이 전하는 감동과 열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됐다.

특히 관중석은 스탠딩응원석, 테이블석 등 좌석의 종류를 다양하게 배치해 응원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했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경기장 바닥을 두드리는 응원방식은 알루미늄 특유의 강렬한 음색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카페와 음식점, 펍(Pub) 등 휴게공간을 마련해 가족, 연인들과 즐겁고 행복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근거리에 지하철1호선과 3호선이 지나가고 시민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노선도 늘여 접근성을 높였다.

올해 대구FC는 2018 K리그 7위로 구단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프로와 아마추어 86개팀이 참가해 최강팀을 가리는 2018FA컵에 창단 이래 최초 결승에 올라 먼저 1승을 올리는 등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시민후원모임으로 2015년초 창립한 ‘대구FC 엔젤클럽’도 대구FC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시민구단인 대구FC를 재정적으로 후원해 명문구단으로 만들고자 이호경 회장과 강병규 부회장 등 창립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자발적으로 만든 대구FC 엔젤클럽은 1천400여명이 회원이 참여하는 등 대구의 정의로운 정신인 ‘국채보상운동의 나눔과 책임’을 실천하는 등 ‘시티즌 오블리주, 후원문화’가 타 시·도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엔젤클럽은 연간 100만원 을 후원하는 엔젤, 1천만 원을 후원하는 다이아몬드 엔젤과 앞으로 회원 수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월 1만원을 후원하는 엔시오(엔젤과 소시오의 합성어)가 활동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창단 이래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시민들의 성원에 응답해준 대구FC의 조광래 대표를 비롯한 선수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힘들 때나 좋을 때나 구단이 가는 길을 함께 해준 엔젤클럽회원과 서포터즈 여러분,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주고 성원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대구FC 선수들이 새둥지에서 더 크고 높게 비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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