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 관광상품 개발 추진
내년 3월께 용역 실시
‘굽는 식품’ ‘난로화’ 등
관광객 체류시간 늘릴
다각적 방면 상품화 계획

포항 ‘불의정원’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포항시는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불의정원이 위치한 철길도시숲을 걸으며 관광명소 방안을 구상한 데 이어 구체적인 관광명소화 작업 용역을 통해 본격적인 관광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 3월께 시비 5천만원 규모의 포항 철길숲 운영계획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용역안에는 ‘불의정원’ 주변환경을 포함한 색다른 관광 아이템을 구비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우선 계란과 고구마 등 식품을 직접 불의정원을 이용해 굽는 등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솟아오르는 불길을 이용해 자체 난로화를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불을 모아 집진하는 시설을 갖추고 화력의 세기·시민들의 접근 방법·포항시의 식품판매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일본 등 관광선진지의 사례를 토대로 식품 판매시 ‘연인과의 사랑이 이뤄진다’, ‘건강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등 스토리텔링도 추가할 계획이다.

지역의 특산물인 과메기와의 협력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식품 판매가 가능하다고 판명되면 사회단체와 협동조합에 위탁해 행정인력과 비용절감의 긍정적 효과를 거둠은 물론, 판매금 전액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금으로 환원할 구상도 추진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가스안전교육장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VR을 통한 체험시설과 영상물 및 홍보관 설치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설치된 증기기관차 모형에서 이산화탄소 증기를 정해진 시간에 분출하게끔 하고 스피커 소리를 통해 입체감을 선사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방안도 마련 중이다.

불이 꺼질 경우도 산정한다.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협의해 ‘불의정원’ 가스매장량을 분석한 결과 깊이 227m에 위치한 11m 두께 사암층 사이에 천연가스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량은 약 2.258 bcf로 추산됐다.

1bcf 당 2만2천114t의 양으로 최소 5∼10년 정도 불이 계속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불이 꺼지게 되더라도 시는 디오라마(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 형태를 통해 불의정원이 발견된 당시 모습을 재연하는 등 대안도 마련했다.

시는 ‘불의정원’ 관광명소화로 관광객들이 포항에 머무르는 시간 자체를 늘려 자연스레 포항시 내에서의 숙박 활성화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청년층은 물론, 노약자와 청소년 등도 아우르는 관광명소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며 “이번 불의정원 관광명소화 작업을 통해 현재 철길숲 체류시간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리는 등 시민도, 외부관광객도 만족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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