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7.3% 가장 많이 올려
구미·안동·울진·고령 동결
울진은 15년간 동결 이어가
포항 내년 4천66만원 ‘최고’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구미, 안동시, 울진, 고령군을 제외한 19개 시·군이 내년도 의정비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북도내 각 시·군 의회에 따르면 구미, 안동시, 울진, 고령군 등 4개 시·군만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고 나머지 19개 시·군은 대부분 2.6% 인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특히 울진군의회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4년 동안 의정비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11년째 동결해 온 의정비를 4년 더 인상하지 않기로 해 15년 동안 의정비를 동결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현 연간 의정비 지급 기준액 2천675만원도 타 시·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울진군의회 장시원 의장은 “2008년부터 의정비가 동결돼 그 동안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의정비 현실화가 필요하지만 현재 지역경기 위축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군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내년도 시의원 의정비 가운데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2.6%를 반영 인상하기로 했다. 이후 3년간 월정수당을 전년도 공무원 보수인상률의 절반만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의원 의정비는 올해 3천997만8천720원에서 4천66만원으로 인상된다.

구미시는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해 올해와 같은 3천959만원을 유지하고 안동시 역시 동결해 3천474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의정비를 매년 전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만큼 인상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내년도 시의원 의정비를 월정수당 기준으로 2.6%(4만8천원) 인상하고 이후 3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경주시의원 의정비는 올해 3천536만4천원이다. 이밖에 김천시도 2.6% 인상해 3천474만원으로 올랐고, 경산시 3천568만원, 영주시 3천488만원, 영천시 3천646만원, 상주시 3천300만원, 문경시 3천809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군부에서는 고령군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해 올해와 같은 3천156만원을 유지하고 이후 3년간 매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만큼 올리기로 했다. 나머지 군은 2.6% 인상하고 울릉군만 유일하게 7.3% 올리기로 했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2.6% 인상해 5천359만원으로 올렸다.

/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