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미래’이끌 포항 농식품 강소기업 <2> 호미곶 전통 찰보리빵
복분자 효소로 당도 조절
소화 ‘탁월’·대장기능 ‘UP’
무방부제 ‘건강한 맛’ 자랑
이웃에 ‘빵 나눔’ 봉사 실

▲ 권영숙 호미곶 전통 찰보리빵 대표

“말이 필요 없어요. 일단 한 번 드셔 보세요”

호미곶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100% 찰보리쌀 가루에 포항시 기계·장기면에서 난 팥을 사용한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의 권영숙 대표.

처음 마주한 자리임에도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은 설탕보다 직접 담근 복분자 효소로 당도를 조절한다. 방부제를 넣지 않고 주정처리도 하지 않아 건강함도 더했다.

권 대표는 “내 아이에게 좋은 음식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국산 재료만 이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영양가 높은 간식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와 찰보리쌀로 만든 빵의 만남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생처음 찰보리쌀을 재료로 해서 만든 빵을 먹어본 그녀는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권 대표는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찰보리쌀로 만든 빵이 소화도 잘된다. 자극적이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가는 매력이 있어 이 좋은 걸 혼자 먹기 아까워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찰보리쌀은 일반 보리보다 흡수율이 좋은 잡곡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쌀의 보조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소화가 잘되고 대장기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지금의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은 권 대표의 6년간의 땀과 노력이 담겼다.

찰보리쌀 특유의 냄새와 계란 비린내 등의 잡내를 잡기 위해서 권 대표는 연구를 거듭했다.

권 대표는 “키토산에서부터 클로렐라, 카카오 가루까지 안 넣어본 게 없다. 냄새를 잡는 재료는 영업 비밀이다”고 밝혔다.

‘좋은 맛을 남과 나누고 싶다’며 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나눔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권대표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마음가짐도 특별하다.

 

▲ 호미곶 전통 찰보리빵.    /이시라기자
▲ 호미곶 전통 찰보리빵. /이시라기자

그녀는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무의탁 노인, 결식아동, 오천읍 일대 경로당에 무료로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을 나눠주고 있다.

권영숙 대표는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내 빵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빵을 나눠줬다”며 “먹어본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빵이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현재의 내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권 대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해서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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