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미래’이끌 포항 농식품 강소기업 <2> 호미곶 전통 찰보리빵
복분자 효소로 당도 조절
소화 ‘탁월’·대장기능 ‘UP’
무방부제 ‘건강한 맛’ 자랑
이웃에 ‘빵 나눔’ 봉사 실
“말이 필요 없어요. 일단 한 번 드셔 보세요”
호미곶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100% 찰보리쌀 가루에 포항시 기계·장기면에서 난 팥을 사용한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의 권영숙 대표.
처음 마주한 자리임에도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은 설탕보다 직접 담근 복분자 효소로 당도를 조절한다. 방부제를 넣지 않고 주정처리도 하지 않아 건강함도 더했다.
권 대표는 “내 아이에게 좋은 음식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국산 재료만 이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영양가 높은 간식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와 찰보리쌀로 만든 빵의 만남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생처음 찰보리쌀을 재료로 해서 만든 빵을 먹어본 그녀는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권 대표는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찰보리쌀로 만든 빵이 소화도 잘된다. 자극적이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가는 매력이 있어 이 좋은 걸 혼자 먹기 아까워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찰보리쌀은 일반 보리보다 흡수율이 좋은 잡곡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쌀의 보조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소화가 잘되고 대장기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지금의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은 권 대표의 6년간의 땀과 노력이 담겼다.
찰보리쌀 특유의 냄새와 계란 비린내 등의 잡내를 잡기 위해서 권 대표는 연구를 거듭했다.
권 대표는 “키토산에서부터 클로렐라, 카카오 가루까지 안 넣어본 게 없다. 냄새를 잡는 재료는 영업 비밀이다”고 밝혔다.
‘좋은 맛을 남과 나누고 싶다’며 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나눔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권대표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마음가짐도 특별하다.
그녀는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무의탁 노인, 결식아동, 오천읍 일대 경로당에 무료로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을 나눠주고 있다.
권영숙 대표는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내 빵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빵을 나눠줬다”며 “먹어본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빵이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현재의 내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호미곶전통찰보리빵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권 대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해서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