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투자 내년 상반기 착공

대구텍의 모기업 IMC그룹이 대구에 첨단공구기업(가칭 IMCEndmill) 설립을 추진한다. IMC그룹은 미화 6천만 달러(약 7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5일 이스라엘 테펜에서 제이콥 하파즈(Jacob Harpaz) IMC그룹 회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규 법인 ‘IMCEndmill’은 첨단공구 생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대구텍 내 (구)대중금속고 터 약 5만8천253㎡에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주력 생산품은 크게 항공기 부품 제조용 고성능 절삭공구와 고강도 공구용 텅스텐 소재다. 이번 신규 투자로 IMC그룹 대구텍은 한국 내에서 자동차, 선박 등의 부품 가공을 위한 기존 절삭공구에 집중하고 신규 기업 IMCEndmill은 항공기 부품용 절삭공구에 집중하는 투트랙의 생산방식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특히 IMCEndmill 설립으로 150여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52년 이스라엘 테펜에서 시작한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그룹은 이스카(이스라엘), 대구텍(한국), 탕갈로이(일본), 잉가솔(미국) 등 전세계 13개 대표 계열사와 130여 개의 자회사를 소유한 세계 2위의 절삭공구 생산그룹이다. 특히 IMC그룹은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워렌 버핏은 지난 2006년 IMC그룹 지분의 80%를 인수했고 지난 2013년 나머지 20%를 인수했다.

우리나라에서 IMC그룹은 지난 1998년 대한중석을 인수해 대구텍을 설립했다. 이후 5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현재 대구텍은 종업원 1천300여 명, 매출액 8천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절삭공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IMC그룹의 투자는 기존 계열사에 대한 증액투자가 아니라 신규 계열사 설립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IMC그룹 내에서도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 여러 후보지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대구로 결정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IMC그룹 관계자들이 대구·경북의 우수한 인력 및 안정적 기업경영 환경, 대구시의 적극적 지원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면서 “이번 신규투자지역 선택도 대구텍의 성공경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IMC그룹의 신규 투자로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금속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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