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제 163회 정기연주회 11일 포항문예회관
윤승업 지휘자 객원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 협연

▲ 윤승업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사장조 OP.88’ 등 ‘보헤미안 드보르자크’를 주제로 제16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국내 지휘계를 대표하는 충남도립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와 포항시립교향악단,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의 연주력을 통해 겨울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드보르작(1841~1904)은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민속 음악적 작풍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체코 대표 낭만주의 작곡가. 무한하게 샘솟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작곡가로 칭송받았다.

공연명인 ‘보헤미안 드보르자크’에서 보헤미아는 체코 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세 지방 중의 하나인데, 사실상 체코의 전신이다. 그래서 드보르작의 많은 음악적 설명에서 그를 일컬어 보헤미안이라고 하는 것이다. 윤승업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서 보헤미안적 요소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회 첫 무대는 보헤미안적 서정이 넘쳐나는 체코의 국민주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시작한다. 이 곡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2악장의 곡이다.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의 고국애가 깃든 아름다운 곡이다. 체코어로 ‘블타바(프라하를 흐르는 강 이름)’이지만 독일어인 ‘몰다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로, ‘낭만파 음악의 금자탑’이라고 할 만한 걸작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교룰 선보이는 작품이다.

포항시향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은 서울예고를 거쳐 오벌린 음대(학사), 줄리어드 음대(석사), 맨해튼 음대 연주자 과정, 럿거스 주립대(박사)를 졸업했다. 코리아나챔버뮤직 소사이어티 단원으로 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1889년 작곡해 다음 해 초연됐으며, 그의 교향곡 창작 인생에서 정점을 이룬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의 보헤미안적 풍경과 선율이 잘 반영됐으며 드보르작의 교향곡들 중 가장 체코적인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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