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은 무용단 한국창작무용 9일 포항시청 대잠홀
포항 지역 대표설화 모티브
신비로운 이야기 속
포항의 무한한 미래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내

▲ 김동은무용단 ‘Sun&Moon’ 리허설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배경으로 한 창작무용이 선보인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태양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그동안 동화나 만화의 소재가 돼 왔지만 창작 무용으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재)포항문화재단과 포항시청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한국 창작무용 ‘Sun&Moon’(안무 김동은)을 선보인다.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로 선정돼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단장인 한국무용가 김화숙씨는 40여 년간 포항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차원 높은 철학적 사유가 담긴 창작무용을 꾸준히 제작, 공연해왔다. 그는 이번 ‘Sun&Moon’에서 역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낸다.

▲ ‘Sun&Moon’ 포스터.
▲ ‘Sun&Moon’ 포스터.

‘Sun&Moon’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 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창세신화’의 모티브가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라는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해 상징적으로 구축됐으며 기본 춤사위를 통해 포항이 세상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공연을 마무리 한다.

▲ 김화숙 김동은 무용단장
▲ 김화숙 김동은 무용단장

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대잠홀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의 공연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민들에게는 포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창작에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김동은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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