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오늘 업무협약
연간 30만 명 시민 혜택 볼 전망
대구銀, 초기 구축비 10억 기탁

대구-경산-영천도 수도권과 유사한 대중교통 광역화 시대가 열린다.

대구시는 4일 영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구시와 경산시, 영천시 공동으로 대중교통 광역 무료환승 추진 협약식을 갖고 대중교통 활성화와 지자체 간 상생협력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최영조 경산시장,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자치단체별 운수업체 대표, 대구은행장,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광역권 대중교통 이용자의 이동편의 보장과 승차요금 이중부담을 들어주어 시민들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환승추진은 시스템구축 6개월, 시범운행 등을 거쳐 내년 9월경 본격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으로 연간 30만 명 정도의 시민들이 무료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의 대승적 결단으로 성사됐다”며 “대구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 간의 공동생활권의 형성으로 상호간 교류확대와 동시에 도시간 상생의 시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최영조 경산시장도 “자치단체 간 상호 발전과 상생을 위한 취지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환승이 계기가 되어 대구와 경북이 서로 상생하고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환승에 따른 초기구축 비용(약 10억원 정도)은 대구은행에서 기탁키로 했다.

앞서 대구시와 경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무료환승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250만 명의 시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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