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18 대상 시상식
영플레이어상 울산 한승규
감독상은 최강희 전북 감독

▲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된 경남 FC 말컹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특급 공격수’ 말컹(경남FC)이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 2부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말컹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1부리그) MVP로 선정됐다.

말컹은 K리그1 12개 구단의 감독(30%)과 주장(30%), 취재 기자단(40%) 투표로 치러진 MVP 투표에서 55.04점(100점 만점 기준)을 받아 32.13점을 얻은 수비수 이용(전북)을 제쳤다.

이로써 말컹은 지난해 경남에서 2부 득점왕(22골)으로 MVP 영예를 안은 데 이어1부로 승격한 올 시즌에도 26골을 터뜨리고 득점왕에 오르면서 MVP 영예를 안았다.

1, 2부 MVP를 석권한 건 양 리그로 진행한 2013년 이후 말컹이 처음이다.

앞서 조나탄(중국 톈진 테다)은 2015년 대구 소속으로 2부 MVP를 차지한 뒤 지난해 수원 유니폼을 입고 득점왕에 올랐지만 전북 소속이던 이재성(독일 홀슈타인 킬)에 MVP를 내줘 1, 2부 통합 MVP에 실패했다.

또 데얀(수원)이 FC서울 소속이던 2012년 MVP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외국인 MVP로 탄생했다.

말컹은 아울러 MVP와 득점왕에 이어 베스트 11 공격수로 뽑혀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울산의 한승규에게 돌아갔다.

한승규는 56.39점을 얻어 골키퍼 강현무(포항·15.90점)와 송범근(전북·15.74점)을 큰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한승규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또 올해 전북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뒤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강희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강희 감독은 올해 2위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지휘한 김종부 경남 감독을 따돌렸다.

베스트 11 공격수로는 말컹과 주니오(울산)가 나란히 뽑혔다.

미드필더에 네게바, 최영준(이상 경남),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수비수에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이 각각 베스트 11에 올랐다.

최고의 골키퍼 영예는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준 조현우(대구)에게 돌아갔다.

또 올 시즌 가장 센스 있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아디다스탱고 어워드’에 강현무가 선정됐고, 전 경기 전 시간 출장한 강현무, 김승대(이상 포항), 김영광(서울 이랜드)이 특별상,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가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한편 K리그2(2부리그)에서는 나상호(광주)가 MVP와 베스트 11 공격수, 득점상을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