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건강보험공단
지난해 140명 채용
대구 9곳 합친 것보다 많아
지역 선도기업 가스공사
채용인원 절대적으로 적어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9개(한국감정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회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장학재단)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절대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유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에 따르면 9개 기관에서 채용한 지역인재는 2015년 430명중 78명(18.1%), 2016년 527명중 112명(21.3%), 2017년 419.5명 중 104.5명(24.9%)으로 나타나, 채용률은 높아지고 있으나, 채용인원은 답보 상태였다. 특히 타 혁신도시 기업과 비교해보면 채용인원이 절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부산은 11개 기관이 176명을 채용하여 기관 평균 16명의 지방인재를 채용했다. 광주·전남은 30.5명, 강원도 21명으로 대구 11.6명보다 훨씬 높았다. 또 지난해 대구 9개 기관이 104.5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광주·전남의 한국전력은 245명을 채용해, 대구 9개 전체기관보다 2배 이상 지역인재를 채용했다. 강원도의 건강보험공단 또한 140명을 채용하여 대구 9개 기관 합친 것보다 많이 채용했다. 이처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 선도기업의 역할에 따라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결과가 상이하게 나오는데, 대구 이전 기업중 선도기업인 가스공사는 2016년 28명, 2017년 36명을 지역인재를 채용하면서 평균 수치가 훨씬 못미치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곽대훈 의원은 “대구는 선도기업의 매출은 상위 랭크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나, 채용에 있어서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이전 기업은 지역인재 채용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기업들”이라며 “2차 이전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면, 채용효과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이전 유치 전략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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