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하상 폭 줄어들면서
금빛 백사장 갈수록 황폐화
영주댐 유속 감속이 영향준 듯

▲ 국가지정 명승지인 예천 회룡포 백사장. 요즘들어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들었다. /예천군 제공

[예천] 국가지정 명승지 예천 회룡포 주변의 하상 폭이 줄어들면서 백사장이 갈수록 황폐화 되고 있다.

예천군 최고의 명승지인 회룡포가 물돌이 마을로 불려지며 지난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6호로 지정된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소재 회룡포는 금빛 백사장이 그림같이 펼쳐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해 온 곳이다.

그러나 회룡포 물돌이 하천 주변은 영주댐 건설이 완공된 2016년 이후 댐 건설 이전에 비해 하상 폭이 크게 줄어든데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던 백사장은 갈대와 잡목이 무성한 자갈 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용궁면 대은리에 사는 주민 권모(65)씨는 “예전엔 회룡포의 백사장 폭이 엄청 넓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요즘들어 백사장 폭이 눈에 띌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예천군 관계자들도 “회룡포의 백사장이 사라지는 주 원인이 영주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치수 작업에 의한 수량 감소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환경전문가와 학계에서는 “회룡포 주변 하천변이 급격한 육지화는 상류에 건설된 영주댐이 유속을 감소시키면서 모래가 순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난달 26일 예천군의회 시정연설에서 회룡포 삼강 권역과 백두대간 권역을 축으로 개발, 삼강에서 회룡포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설치 작업에 착수, 체류형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안진기자

    정안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