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주 기준 0.04% ↓
이자부담 증가로 급매물 늘고
인기지역 수요 몰려 들어
지방·수도권 양극화 심화 예상

▲ 9·13 부동산 대책 등 잇따른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에 한기가 감도는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향후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경북매일DB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11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07% 내렸다.

전국 176개의 시군구 가운데 11월 3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61곳에서 47곳으로 감소했으며 하락지역은 90곳에서 105곳으로 증가했다. 보합지역은 25곳에서 24곳으로 한 곳 줄었다. 특히, 서울은 11월 3주 <2013>0.02%를 기록하다 <2013>0.05%로 낙폭이 확대됐다.

감정원은 9·13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와 세제개편의 부담감, 여기에 지난달 말 기준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방의 하락폭도 크게 확대돼 이번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택시장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방은 지난 주 <2013>0.06%에서 <2013>0.08%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광역시는 대구(0.06%), 대전(0.09%) 등을 제외하고 하락장에 진입해 <2013>0.04%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주대비 0.29% 하락한 울산은 조선업 경기가 침체하면서 동시에 신규입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울주군은 0.24%, 중구는 0.23%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지방은 -0.05%에서 -0.06%으로 하락폭이 커졌고 5대 광역시도 -0.04%에서 -0.05%로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0.06%에서 -0.07%로 하락폭 확대, 서울은 -0.06%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한편, 9·13 부동산 대책 등 잇따른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에 한기가 감도는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이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매수자의 주택 구입 능력과 매도자의 주택 보유 능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택시장 호황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했고 이를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던 만큼 이자 부담 증가로 주택 시장의 급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그동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견됐고 이미 시장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른 상태여서 당장 충격이 크지 않아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인기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지방과 수도권·서울의 부동산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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