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4일 세미나, 사진전,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1998년에 창단, 12월 4일 첫 공연을 올린 것을 기념해 행사 날짜를 정했다. 대구시립극단은 제1대 고(故) 이영규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이상원, 문창성, 이국희 감독을 거쳐 현재 최주환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다.

창단공연 ‘무지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코믹넌버벌 ‘유구무언’까지 총 45회의 정기공연을 올렸다. 그 외 초청공연, 특별공연, 기획공연 등 100여 편이 넘는 공연을 했다. 더불어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와 2013년부터 시작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달구벌홀에서 열릴 세미나는 ‘그동안 변화된 예술 환경에 맞서 어떠한 차별화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지역연극과 시민들과의 교두보 역할에 적실성이 있는가’ 등에 대한 자체 토론 및 평가를 한다. 최주환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선욱현(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나상만(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김건표(대경대학교 연극과 교수)가 발표자로, 김삼일(포항시립극단 명예연출가), 오동욱(대경연구원 박사), 이홍기(대구연극협회장)가 토론자로 나선다.

중정홀에서는 대구시립극단 ‘20 years of Emotion’ 사진전을 개최한다. 공연사진전문 최광일 작가와 견석기, 차준호 작가가 참여한다. 창단공연부터 현재까지 대구시립극단의 공연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

출판기념회는 오후 6시 아르떼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극단 20년史’라는 제목으로 안희철 극작가가 집필하며, 지난 20년 동안의 공연연보, 전·현직 예술감독 인터뷰 등 역사를 총망라해 책으로 엮었다.

내부적으로는 단원들의 기량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탭댄스·현대무용·재즈, 사물놀이·타악, 시창·청음·노래 3개 강의로 3주간 진행한다.

최주환 예술감독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자축하는 것보다 지역 연극인들과 함께 대구시립극단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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