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박후식 학현건설 대표
선수 출신 사위 제안 받아들여
가족팀 구성, 3개 클럽과 열전
개그맨 출신 김용현씨 중계도

▲ 칠순을 맞아 축구대회를 연 ‘축구광’ 박후식 씨가 활짝 웃고 있다.
칠순잔치 대신 소속 축구클럽 회원들을 불러 축구시합을 연 박후식(70·학현건설 대표)씨의 별난 인생이 화제다.

박씨는 칠순날인 2일 포항 대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평소 함께 운동하던 포항지역 원로 축구인 100여명을 초청해 잔치 대신 축구대회 열었다.

지독한 ‘축구광’인 박씨는 당초 가족끼리 조용히 칠순잔치를 할 계획이었으나 축구선수 출신인 사위의 특별한 이벤트 제안으로 이날 축구클럽 회원들을 불러 친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날 초청된 포항OB축구클럽, 포항축구인클럽, 포비여자축구클럽 3개 팀과 박씨의 가족팀 4개 팀이 친선경기를 벌였다. 박씨는 이날 자신이 소속된 포항OB축구클럽 선수로 출전해 포비여자축구팀 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뛰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 웃찾사 개그맨 출신 김용현 씨가 대회 사회자로 초청돼 분위기를 달궜다. 그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즉석 축구경기 중계를 해 경기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날 대회장 한편에 마련된 박씨의 칠순 잔칫상에는 푸짐한 음식과 다과가 마련됐고, 초청된 축구인들도 박씨의 백세 건강을 기원하는 흐뭇한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유쾌하고 활기찬 칠순잔치를 보낸 박후식 씨는 “요즘 칠순은 예전의 환갑과 같다. 아직 건강하고 축구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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