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화랑홀에서 공연

▲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피아니스트 지용,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경주문화재단 제공
▲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피아니스트 지용,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경주문화재단 제공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함께 오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68)와 국내 차세대 클래식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개성과 실력까지 겸비한 디토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해 12월 크리스마스만의 특별한 무대를 펼쳐 보인다.

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중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가 크게 히트하며 데뷔에 성공한 유키 구라모토는 이후 영국 런던 필과 협연한 앨범‘리파인먼트(Refinement)’를 발표, 높은 음악성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음반은 1998년 앨범에서부터 2011년 베스트 앨범, 2013년 신보까지 라이선스 앨범이 C&L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됐으며, 지금까지 100만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울리는 유키 구라모토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15년 넘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 관객을 사로잡아 온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에 심취하는 등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1986년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통해‘레이크 루스’를 히트시켰고, 이후 작품들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모두 13장의 앨범이 나왔고, 모두 100만장이 넘게 팔려 연주 음악가 가운데 케니G, 야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그는 각종 드라마와 CF 배경 음악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다. 그를 중심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서울 예술의전당의 대표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리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디토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1부에서는 대니 구는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지용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선보이고, 2부는 유키 구라모토의 곡과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으로 구성된다.

연말 인기 갈라쇼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그의 한국 데뷔 10주년이었던 2009년 첫 공연 이후 계속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함께 하는 등 한국의 젊은 인기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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