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tvN ‘알함브라 궁전’ 주연
박신혜와 호흡… 내일밤 첫 방송

“증강현실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했습니다.”(현빈)

“로맨스, 서스펜스가 다 들어있는 드라마입니다.”(박신혜)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36)이 tvN 새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현빈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증강현실이 표현됐을 때 어떤 재미와 자극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 배우로서 이런 걸 전달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유진우(현빈 분)가 사업사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해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더블유’(2016), ‘나인’(2013)의 송재정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증강현실(AR)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빈이 연기하는 유진우는 단 10년 만에 업계 최대 투자사 대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무모할 정도로 겁 없는 모험심의 소유자다. 극 중 스마트 렌즈를 끼고 접속해 AR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현빈은 “극 중에서 스마트 렌즈가 없는 사람들은 게임 상황을 볼 수 없다”며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무기들이 날아온다든가 하는 게임 속의 상황은 제 눈에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가상으로 생각해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상황을 촬영하더라도 제 시점과 (게임 상황을 모르는) 제삼자의 시점으로 따로 찍어야 해서 촬영을 많이 반복했다”며 “초반에는 생소하고 낯설었는데 점점 게임을 하다 보니 레벨업이 돼서 많은 것들이 익숙해졌다”고 웃었다.

유진우와 로맨스를 그릴 정희주를 맡은 박신혜는 “게임 소재에서 오는 오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 속에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라나다 ‘보니따 호스텔’ 주인인 정희주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그라나다에 유학 왔으나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사망으로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박신혜는 정희주에 대해 “인간적이고 따뜻하다”며 “기타 공방에서 일하는 호스텔주인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빈 선배가 잘 이끌어줘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해외 분량을 먼저 촬영했는데 쉴 때 맥주 마시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자랑했다.

현빈도 “신혜 씨와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데 어렸을 때부터 연기 생활해서 센스가 있고 열정도 크다. 옆에서 보면서 자극이 됐다”며 “밝고 착한 사람이라 그런 에너지가 현장에서도 묻어났다”고 말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에 방영권이 팔려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중국 판매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빈과 박신혜 외에도 박훈, 김의성, 엑소 찬열이 출연한다. 연출은 ‘비밀의 숲’의 안길호 PD가 맡았다.

다음 달 1일 밤 9시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