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나들가게 육성 사업 확대
환경개선·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
점포 35곳 혜택… 홍보 지속 추진

▲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으로 경쟁력을 회복한 나들가게 점주 하경연 씨 부부. /안동시 제공

[안동] “매출이 떨어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들가게 지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안동대학교 인근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하경연(61)씨는 지난해부터 안동시와 경북도경제진흥원이 진행하는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에 도움을 받은 뒤 요즘은 장사하는 게 행복하다고 한다.

하씨의 가게는 대학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어 위치적 강점이 있었다. 2012년 나들가게 등록 당시 일 매출 200만원을 훌쩍 넘었지만, 주변에 하나 둘씩 편의점이 들어오면서 일 매출 100만원을 겨우 넘기는 정도가 돼 사업을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언론 홍보와 전담 관리사의 방문으로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 점포 환경개선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은 더욱 좋아졌고 신규 고객들도 꾸준히 증가했다. 전담 관리사와의 컨설팅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방법,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등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대학 축제시 대량 물품 판매, 마트 앞 버스킹 상시공연, 버스킹과 연계한 꽃 나눠주기, 대학생 및 동네 주민과 함께하기 위한 미니커피숍 준비 등이 있다. 또 대학생들에게 도시락을 판매하면서 학생들 입맛에 맞는 눈높이 경영을 펼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안동시가 지원하고 경북도경제진흥원이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총 8억8천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모델숍 경영 개선, 점주역량 강화교육, 홍보, 지역특화사업 등이 사업의 주요 내용.

지금까지 점포 환경개선 위주로 총 35개 점포가 지원을 받았으며, 나들가게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및 다양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나들가게 지원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해 시민이 애용하는 동네 슈퍼마켓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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