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한경북부
▲ 김두한경북부

결론부터 말해서 독도 최초 주민인 고 최종덕씨의 딸인 경숙씨의 독도거주 신청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경숙씨는 최초 독도주민으로 독도수호 의지는 물론 독도에 대한 애정과 사랑, 삶에 대한 향수, 독도에서의 탁월한 생활 경험과 능력 등 우리나라에서 독도에 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독도에 2가구가 살면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실효적 지배를 통한 영토주권수호라는 확실한 근거를 확고하게 마련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 2012년 3월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독도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독도 주민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당시 경북도는 현재 독도에 사는 독도리장 김성도·김신열씨 부부 외에 한두 가정의 주민이 더 입주하면, 김씨 부부와 공동어로행위 등 경제활동으로 독도의 실효적 지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숙씨는 어린 시절과 청년기시절 독도에서 살았고 독도에서 남편을 만나 자녀도 낳았다. 아버지 최종덕씨는 독도에서 고 김성도씨와 해녀 등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도 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 씨는 전복양식기술이 뛰어났다.

전복양식과 관련, “한국은 50% 성공, 일본은 80%, 최종덕씨는 100%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독도생활을 보고 자란 경숙씨가 독도에서 산다면 독도를 좀 더 풍요롭고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있다. 경숙씨의 독도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진실성이 있어 보인다. 특별한 사심이 없어 보인다는 뜻이다.

경숙씨의 아들은 연극배우이고 며느리는 유명 탤런트다. 구태여 독도에서 살지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경숙씨는 어린 시절 독도에서 생활하면서 서도와 동도를 수영으로 오가며 독도를 지키는 또래 전경들과 어울렸을 정도로 독도에 대한 추억과 사랑이 깊다.

이런 저런 이유를 떠나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다. 국가는 국민이 그곳에서 살기를 원하면 협조해줘야 한다.

그렇다고 천연기념물보호구역인 독도 거주에 아무에게나 무조건 협조할 수 없다.

하지만, 여러 조건을 갖춘 경숙씨만은 반드시 살도록 해야 한다. 경숙씨의 어린 시절 추억, 독도수호, 독도에 살고 싶은 마음에 대해 배려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국가를 위해 반드시 경숙씨의 독도 삶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편도 다수 기계를 다루고, 바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잠수경력(25년), 자격증과 중장비 비롯해 보트운전경력 및 바다 생활에 필요한 자격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금상첨화다.

정부는 경숙씨가 살 수 있는 삶의 공간을 마련, 말로만 부르짖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바란다. 현재 살고 있는 독도주민인 김신열씨 삶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라는 조건을 맞추는 것이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울릉/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