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빅데이터 분석
지난 5월엔 전체의 18.9% 차지
수도권·경북보다 훨씬 많아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접근성 향상이 큰 역할

[울릉]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충청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베이스 정보 제공업체인 나이스지니데이타가 지난 5월 기준 카드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지난 5월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온 관광객들이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은 물론 경북 보다 많은 수치다.

관광 성수기인 지난 8월에도 충남권 관광객이 15.5%를 차지해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 10월에는 충북 도민들만 8.1%를 차지했다.

이 같은 이유는 충청권과 가까운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과 KTX 등 접근성이 좋아 울진 후포~울릉 간 여객선 이용을 쉽게 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거리가 가까운 대구, 경북과 인구가 밀집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국민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이 분석은 인구 비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카드 사용에 의한 데이타로 울릉도 관광객 유치 자원이 넓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육지에서 울릉도로 접근하는 터미널의 매출도 계절마다 차이를 보였다.

포항터미널은 4월과 5월, 10월, 11월에 상권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강릉과 묵호, 후포터미널은 피서철인 7~8월에 매출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릉도의 상권 매출액은 상가 및 여객선터미널, 숙박업소가 집중된 울릉읍 도동이 월등히 높았고 서면과 북면은 저조했다.

더욱이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서·북면 지역의 상가 매출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북면지역에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 확충, 육지와 연결하는 항구 개발 등 관광 인프라가 시급한 실정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인천광역시가 서해 5도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여객선 요금의 최고 80%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경북도도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경북도민들에게 할인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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