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위험성 높아

‘때아닌 불청객’ 황사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미세먼지와 더불어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연일 안개가 짙게 깔리며 시계 제로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중국발 황사가 더해져 대기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도 28일 미세먼지 농도 나쁨에 황사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출근길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황사는 보통 봄철에 나타나는 데, 초겨울인 11월 말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했고 저기압 후면의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했다.

이날 오전 내륙지역은 미세먼지, 황사와 더불어 안개가 짙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무와 박무 모두 대기 중의 수증기 속에 먼지 등이 있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시정(가시거리)이 나빠지며 호흡기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대기환경이 좋지 않을 때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 등)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는 물론, 안개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면서 “호흡기 질환에 악영할을 미칠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28일 대구·경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군위·봉화 영하 1℃, 김천·의성·예천 0℃, 청도·고령·청송·영주·영양 1℃, 영천·칠곡·성주·안동·문경 2℃, 대구·경산·구미·상주 3℃, 포항 7℃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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