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을 끊고 집을 뛰쳐나온 맹견이 마을 주민 3명을 물어 상처를 입히는 사고가 났다.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상주시 모서면 삼포1리 마을회관 앞길에서 중국 견종 ‘짱오’가 이 마을 주민 A(62)· B(79)·C(90)씨 등 3명을 공격했다.

A씨와 C씨는 손과 팔꿈치를 물려 치료 후 귀가했고, B씨는 얼굴과 머리를 물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약 35㎏인 검은색의 짱오는 주인(49)이 집을 비운 사이 밖으로 빠져나와 30여m떨어진 마을회관까지 뛰어간 뒤 점심을 먹고 마을회관으로 돌아가던 주민들을 물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 등 10여명은 마취총을 쏴 짱오를 쓰러뜨린 뒤 상주시 다온유기견보호센터에 넘겼다. 견주는 상주시청 관계자에게 짱오의 안락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희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개 주인에게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반의사 불벌죄여서 피해자들의 입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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