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올해 다 쓰지 못한 사업예산 3천억원을 내년으로 이월시킨다.

27일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시가 올해 사용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긴 명시이월 사업이 총 178건에 2천879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회계는 168건에 2천739억8천여만원, 특별회계는 10건에 139억9천여만원이다. 지난해 명시이월 사업 229건, 2천562억6천여만원보다 건수는 줄었으나 이월액은 12.4% 늘었다.

심지어 예산은 수립했으나 한 푼도 못 쓰고 이월한 사업도 60건, 1천257억9천여만원에 달했다. 국고 반환액도 44억1천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올해부터 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결산추경 예산안 제출 시기를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기면서 연말 불투명한 사업에 대한 이월 신청액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황순자 대구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추경안 심사를 하면서 예산편성 전 사업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하고 시 집행부의 사업 추진 의지가 다소 미흡한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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