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재 기념식
7곳 사찰 주지 스님·지자체장에
인증서 전달… 선포 세리머니도

[안동] 안동 봉정사를 비롯한 7개 사찰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이 27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지난 6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국내외에 세계유산 등재를 공식 선포하고 기쁨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 주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선 세계유산 등재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등재 과정과 축하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 상영 등이 진행됐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7곳의 사찰 주지 스님과 자치단체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한 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역사적인 세계유산 등재를 공식 선언하는 공동 등재 선포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봉정사(경북 안동)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7곳의 사찰을 포함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국내에선 13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앞서 유네스코는 ‘한국의 산사’를 7~9세기 창건 이후 신앙과 수도, 생활의 기능까지 모두 갖춘 종합적인 승원으로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세계유산으로서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로 인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전달받은 권영세 안동시장은 “앞으로 세계유산 봉정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홍보를 통해 세계와 국내에서 많은 사람이 안동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세계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화성 △창덕궁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조선 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등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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