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구마모토서 열전 돌입
중국·홍콩·싱가포르·인도와 한조
상위 3개국은 세계선수권 티켓도

▲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강재원 감독(부산시설공단)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0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8일 출국한다.

대표팀은 14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 모여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달 초 개막한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역시 여자 아시아선수권 준비 관계로 잠시 중단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는 일본, 카자흐스탄, 이란,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됐다.

한국은 앞서 열린 16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 가운데 2002년과 2004년, 2010년 대회 등 세 차례를 제외하고 13번 우승을 휩쓴 아시아 최강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2012년부터 최근 3회 연속 정상을 지켰고, 아시안게임은 2014년과 2018년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나라는 조별리그와 준결승, 결승까지 6전 전승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류은희(28), 심해인(31·이상 부산시설공단) 등 기존 대표팀 멤버들에 유소정(22·SK), 강은혜(22·부산시설공단), 박지원(18·경남체고)등 신예들을 합류시켜 탄탄한 ‘신·구 조화’를 이뤘다.

김온아(30·SK), 정지해(33·삼척시청), 권한나(29·부산시설공단) 등이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정유라(26·대구시청), 이효진(24·삼척시청) 등이 그 자리를 메운다.

이 대회는 당초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북한이 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단일팀 구성은 성사되지 않았다.

북한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내보인 끝에 5위에 올랐다.

한국의 경쟁 상대로는 역시 홈팀 일본과 중국, 카자흐스탄 등이 지목된다.

특히 일본은 2019년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선수권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울리크 커클리(덴마크) 감독을 선임해 2017년 초부터 대표팀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6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27-20으로 물리쳤다.

또 중국은 8월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나 역시 우리나라가 29-2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강재원 감독은 “올해 아시안게임에 1.5군을 내보낸 일본이 해외파를 다 불러들여 정예 멤버로 나온다”며 “우리는 심해인, 김진이, 정유라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재원 감독은 “4강, 결승 등 중요한 경기에 전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 세계선수권, 2020년 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젊은 선수들의 발굴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상위 3개국이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가져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