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국 변경 뒤 국회 방문
예결위원들 만나 지원 요청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도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오전 한·중지사 성장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회를 들러 내년도 예산 및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권 시장은 항공 일정을 오후로 변경하고 국회를 방문해 안상수(예결위원장), 조정식(민주당 간사), 장제원(자유한국당 간사), 이혜훈(바른미대당 간사) 국회의원 등을 만나 예산 협조를 당부했다. 또 곽상도·이은재(자유한국당 계수소위위원), 조응천(민주당 계수소위 위원), 김현곤(민주당 TK 특위위원장), 유승민(바른미래당의원)·김영선(민주당 환노위전문위원) 국회의원 등을 면담하고 지역예산 확보를 위한 협조와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를 부탁했다.

물기술인증원은 물관리기술 또는 물관리 제품의 위생안전, 품질 및 성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검증 및 그에 관련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관으로 대구·인천·광주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회와 첫 회의를 열고 국비투자예산 정부안 2조8천902억 원에 대해 국회 심의를 통해 3천246억 원의 증액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내년도 주요 사업에 대한 국회 증액 여부가 불투명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22일부터 가동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사업과 물 산업 관련 예산의 국비보조금 지원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들여 노사평화의 전당을 짓기로 하고 내년도에 3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신청했으나 최근 열린 예산소위 심사에서 정의당 김종대 소위위원이 관련 예산 삭감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사업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물 산업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예산 120억 원도 정부 예산안에 모두 깎인 뒤 예산소위에서 다시 살리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장담할 수 없고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국비 293억원도 환경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 국회에서는 예산안 심사가 막바지에 있다. 남은 기간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과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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