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아이덴티티’ 주제
대구미협, 27일부터 문예회관

▲ 박종규作 ‘embodiment’

(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2018 현대미술의 조망전’을 개최한다.

현대미술작가들의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현대미술이 어떤 목적으로 지향해 왔는가를 탐색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전이다.

‘플랙시블 아이덴티티(Flexible Identity·열린 주체성)’라는 주제로 작가 17명이 하나의 틀 안에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플렉서블 아이덴티티 개념은 가변성을 의미하는 Flexible과 Identity의 합성어로 가변성을 가지고 변화하는 아이덴티티를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 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명나라 시대 집필된 채근담으로부터 비롯됐다. 정중동(靜中動)은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이고. 동중정(動中靜)은 겉으로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내면적으로는 고요함이 있다는 의미다.

 

▲ 권기철作 ‘어이쿠’
▲ 권기철作 ‘어이쿠’

‘靜- 침묵속 움직임’방에는 이기성, 박종규, 유주희, 나유리, 김재우, 최유담 작가가 침묵의 공간을 이끌어가는 사유의 과정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침묵의 공간의 에너지와 그로 인해 빚어진 현상들을 표현한다. ‘中-조용한 풍경’방에는 김찬주, 류제비, 김영환, 김현준, 노창환 작가 등 형상의 아름다움과 내적인 본질만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정신과 내면세계를 통찰하는‘인간의 삶과 정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들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특별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표현방식의 조형언어를 선보이고 있다.

‘動-우연과 자동기술적 표현을 통한 내면세계 표현’ 방은 권기철, 전옥희, 최상용, 신광호, 류완하 작가의 자동기술법을 통해 본능적인 자발성을 강조하는 데 관심을 가진 작품들로 구성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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