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포스터. /JTBC 제공
절대 사랑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남녀가 결국 서로 홀딱 빠져버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늘 즐겁다.

26일 첫방송을 한 JTBC 월화극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속 장선결과 길오솔 역시 극과 극이다.

남주인공 장선결은 꽃미남 청소업체로 유명한 ‘청소의 요정’ CEO로, 결벽증을 가졌다. 자신의 강박증을 고치고 싶어 청소업체 일을 시작했지만 어쩐지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청결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는 사람들과의 스킨십에 질겁하며, 인간관계 역시 제대로 맺어본 적이 없다.

여주인공 길오솔은 부스스 정돈 안 된 머리, 만년 교복이 돼버린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 라면과 김칫국물이 튄 티셔츠 차림 취업준비생이다. 그에게 청소란, 다 오르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 등산처럼 치우고 나면 금방 다시 더러워지는 무의미한 일이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나 결국에는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게 된다. 취업에 실패하고 사랑에 배신당하는 삶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표현은 좀 서툴러도 애정 가득 품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두 사람 이야기에서 깨달을 수 있다.

장선결을 연기할 윤균상(31)은 26일 제작발표회에서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또 김유정과 처음 만날 때도 (띠동갑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연기자로서는 선배인 김유정이 내가 의지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있다. 걱정이 되지 않을 정도로 놀면서 촬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로맨틱코미디를 찍고 있는 것 같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유정(19)은 “2년 만에 드라마로 찾아뵙게 돼 떨리고 긴장된다”며 “대본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진짜 ‘사람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라 보기 편하고 즐겁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그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으면서 건강 회복문제로 제작이 잠시 미뤄지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김유정은 “최근 많이 좋아졌다. 촬영 중 주변 스태프와 배우들 덕에 힘을 내고 있다.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본은 ‘조선총잡이’(2014)의 한희정 작가가, 연출은 ‘개인의 취향’(2010), ‘김수로’(2010), ‘인수대비’(2011~2012),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2013)의 노종찬 PD가 맡았다.

윤균상과 김유정 외에 송재림, 김혜은, 안석환, 유선, 김기남, 김원해, 이도현, 도희, 학진, 차인하, 김민규, 손병호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