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다부동 전투의 주역
호국의 길 함께 한 7년 우정
백 군수는 지난 23일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백수(白壽) 생일을 맞은 백 장군의 사무실을 찾아 감사함을 전했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2012년 백 군수가 칠곡군과 대한민국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자 백 장군 사무실을 찾아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의 승리로 대한민국을 구했고, 백 군수는 다부동 전투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칠곡군을 호국의 도시로 널리 알리고 있다.
이날 백 군수는 생일을 맞은 백 장군을 위해 선물과 떡을 준비해 간 후 엘리베이터 앞에서 백 장군과 부인 노인숙(93) 여사를 영접하며 휠체어에 탄 백 장군에게 양 무릎을 꿇은 채 인사했다.
이후 이들은 백 장군의 사무실로 이동해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물으며 담소를 나눴다.
백 장군은 “매번 생일때 마다 이렇게 발걸음을 해줘서 감사하다. 시대는 다르지만 칠곡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호국의 길을 걷고 있는 백 군수를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항상 칠곡군을 지키기 위해서 희생한 분들을 기억해주고 앞으로도 칠곡군의 발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군수는 “68년 전 산화한 전우들의 몫까지 오래 오래 사셔야 한다. 그것이 지하에 잠들어 있는 장군님 전우들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며 “백 장군님은 백수를 누리시다 돌아가신 어머님과 같은 분으로 앞으로도 장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것이며, 호국의 가치가 대한민국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칠곡/김재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