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학년별 추진에 여론 반발
내년부터 일괄적 전면 시행키로

대구지역 중학생 전학년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전격 시행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인 류한국 서구청장은 22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당초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2019년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중학생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협의했다.

따라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내년에 중학교 1학년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하고 각각 68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물론 학부모들과 시의회에서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요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권 시장과 강 교육감이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해 당선된 만큼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류한국 서구청장은 22일 긴급회동을 통해 무상급식 문제를 논의하고 내년부터 중학교 전학년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대구시 전체 중학생 6만3천197명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소요 비용은 대구광역시 40%, 대구시교육청 50%, 구·군 10% 비율로 분담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전체 예산은 416원으로 대구시가 166억 원, 대구시교육청이 208억 원, 구·군이 42억 원을 각각 분담한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그동안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구시교육청,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2019년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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