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
최상위·하위 842만원 ‘최대 차’

소득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의 지갑은 계속해서 두터워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분)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2를 기록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의 평균 소득이 5.52배 차이난다는 의미다. 3분기 기준으로 2007년(5.52)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소득 하위 40%(1~2분위) 가구의 벌이가 모두 줄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8천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0%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0.2%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 8.0%, 2분기 7.6% 줄었고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감소했다. 2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4만3천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5% 감소했다. 2분위 가구 역시 세 분기 연속 소득이 줄었다. 소득상위계층은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5분위 가구의 3분기 월평균 소득은 973만6천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8% 늘었다. 5분위 가구 소득은 2016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증가했다. 중간 계층인 3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작년 3분기보다 2.1% 늘어난 414만8천원, 4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8% 증가한 569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노인에게 주는 기초연금이 5만원 늘어나는 건 지급자 모두에게 5만원을 더 준다는 게 아니라 상향 한도가 5만원이라는 뜻”이라며 “3분기(7∼9월)의 마지막 달인 9월에 지급이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연금이 확대된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확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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