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주최
‘국제심포지엄’ 열려
그린신소재산업 프로젝트
내년부터 본격 추진
관련 산업체 적극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최선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소재산업이 철강과 전자, 자동차 등 대구 경북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가속기연구소(PAL)가 주관한 ‘2018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소재산업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제시됐다.

22일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영국과 일본, 중국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가속기의 산업체 활성화’ 및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분야에 대해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정성현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가속기가 신소재산업의 핵심인 소재 고성능화를 위한 최첨단 분석장비인 만큼 이번 심포지엄이 전자,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경북도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지역의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첨단자성체, 산소 및 타이타늄 등 소재 관련 산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또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산업 프로젝트를 기획해 내년부터 ‘가속기 기반 이차전지 소재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신성장 동력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포항의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세계 3번째 구축된 장비로서 태양의 100경배 밝기, 펨토초(1,000조 분의 1초)의 시분해 능력을 갖춘 현존 최고의 거대연구시설 장비로 살아있는 세포구조 분석과 함께 미래 신소재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포항시는 방사광가속기가 기업의 제품개발 등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여 미래 신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가속기 산업체 활성화 분야 기조연설자로 나선 일본 아이치가속기 요즈카즈 다케다 소장은 ‘가속기의 산업체 활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유럽 최대 방사광가속기인 유럽연합가속기의 에드워드 미첼 박사는‘산업체의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방사광 가속기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실제 산업현장에서 가속기 기반 첨단 분석기술 활용 사례 설명과 향후 핵심소재 개발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방사광가속기인 일본 Spring-8의 노리미치 사노 박사는 재료의 3차원 내부 형상 분석 기술과 미세 구조 분석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소재 개발 성공 사례를 설명했다.

가속기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방사광가속기의 알버트 맥크랜더 박사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전력반도체 기판의 내부 구조 및 결함 분석이 가능한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강병우 교수는 방사광가속기 기반 3차원 내부 형상과 성분 분석 이미징을 활용한 리튬이차전시 성능 및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소재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한편,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현장에서 가속기 산업 활성화 및 가속기 효용성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조혜성 LG화학 중앙연구소 분석센터장이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