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등 안전점검 철저
수도권 학부모 초청 팸투어도

[경주] 신라 천년고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3곳이나 보유한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인 경주.

경주는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 월성, 분황사, 황룡사지, 계림, 월성, 포석정 등과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와 경주읍성, 황룡사역사문화관, 사계절 복합문화체험공간 동궁원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최고의 수학여행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에 이어 2016년 지진 등으로 경주를 찾는 수학여행단 발길은 뚝 끊긴 실정이다.

경주를 찾는 일반 관광객의 발길은 예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수학여행 숙박 인프라와 오랜 프로그램 노하우가 축적된 불국사숙박단지는 여전히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선길 불국사숙박협회장은 “지진이 이미 안정화됐음에도 수학여행단이 경주를 찾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수학여행단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전국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학교측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지정해 신청하면 시설, 소방·위생 등 안전 점검 한 뒤 결과를 원스톱으로 미리 알려주는 안심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는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들을 초청해 대릉원을 시작으로 동부사적지와 교촌한옥마을, 동궁원, 불국사, 황룡사역사문화관 등을 방문하는 팸투어도 진행한다.

팸투어에 참여한 학부모 운영위원들은 “동궁과 월지 야경이 아름답고,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경주지역 여행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경주가 최적의 수학여행지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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