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김천시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노조원이 손으로 김천시 공무원의 뺨을 때리는 모습. /김천시 제공

【김천】민주노총 노조원이 공무원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김천시와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5분께 민주노총 경북지부 노조원 A씨(58)가 김천시 공무원 B씨(37)에게 욕설을 하며 얼굴을 때렸다.

이날 A씨는 민주노총 경북본부 총파업 집회에 참가했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시청사로 진입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김청시청 소속 공무원 B씨의 뺨을 주먹으로 두차례 때린 것. 당시 공무원 B씨는 A씨에게 “외부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A씨는 “화장실도 내 마음대로 못가나”라며 폭력을 행사했다. 공무원 B씨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천시청사 앞에서는 80여명의 경찰이 민주노총 노조원들의 청사 진입해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김천시청 앞에서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었다.

김천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근무하는 기간제 관제요원 36명 가운데 20명이 민주노총 노조원이다.
한편, 김천시는 지난 20일 민주노총에 ‘집회 때 간이화장실을 이용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간이화장실은 청 정문 쪽 집회 장소 바로 앞에 설치돼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시장실과 시청 로비를 점거한 바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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