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올 첫 역전에 ‘반색’

경산이 교육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 초중생들의 경우 대구 전출보다 전입이 느는 등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면서 지역에서 반색하고 있다.

2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산지역 초·중학생들의 대구시 전출입 현황분석 결과 올해는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매년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이렇게 전출입이 역전되기는 처음이다.

경북교육청은 2015년과 2016년에는 경산에서 대구로의 전출학생이 전입학생보다 110여명이 많았으나, 2017년에는 30명으로 줄었고,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전출학생이 115명인데 비해 전입학생이 117명으로 처음으로 전입학생이 많아졌다.

대구 명문 학군인 수성구에 인접한 경산지역은 예전부터 초·중학교 학생들이 대구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례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상황이 역전되면서 ‘오히려 대구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는 전환기를 맞게 되지 않을까’는 기대속에, 교육청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

경산 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학생 유출이 이처럼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 급식비 등 교육비 지원 확대, 우수한 교사 유치 및 학력향상 특별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청의 적극적인 행보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경산 개발 붐으로 매년 새로운 아파트가 분양되고 입주가 이뤄지는 택지 개발지역을 교육청에서 특별 관리해, 2008년 봉황초를 비롯해 내년 3월 개교예정인 성암초(이전), 압량중까지 지난 10년 동안 9개의 학교를 신설하는 등 늘어나는 학생을 수용한 것도 한몫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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