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 11월 용역 완료
2020년 단계별 사업 착수
도로·교량 ·주차장 정비 등기반시설 확충나서
업종 고도화 점진적 유도

쇠락해진 대구 서구의 염색단지가 수요자 중심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염색산단의 변화를 위한 재생시행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재생시행계획 용역은 염색산단 재생사업의 세부계획으로 앞으로 1년 간 진행하게 되며 다음 달 착수보고회를 열어 본격적인 용역에 들어간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월 염색산단 재생사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재생계획을 수립하고 재생사업지구로 지정 및 고시했다.

염색산단은 염색가공업의 전문화와 협업화를 위해 1981년 조성됐다. 현재 846천㎡의 면적에 125개의 염색업체가 입주해 있는 특화된 산업단지다. 하지만 기반시설이 노후화되고 지원시설이 부족해 입지여건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염색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렸으며 많은 업체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이전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염색산단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411억원이다. 대구시는 도로와 교량(비산교)를 확장하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로등과 벤치 등 각종 편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대구시 남희철 도시기반혁신본부장은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통해 입주업체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먼저 기반시설 정비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입주기업체의 업종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점진적으로 유도해나가는 등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성장기반이 마련되고 청년인력이 유입되는 산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주민과 기업체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재생사업의 특성상 초기부터 입주기업체 및 전문가로 구성된 재생추진협의회의 자문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19년 11월 용역을 완료한 후 2020년부터 단계별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