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재심 결과 통보 직후

손상혁 DGIST 총장이 21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DGIST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오는 11월30일자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기다려왔던 감사 처분에 대한 재심 결과가 나왔다”며 “이제는 DGIST가 빨리 안정되고 핵심 사명인 연구와 인재양성에 집중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여름부터 여러가지 일로 DGIST가 참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지금은 어려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기관이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감사를 통해 손 총장이 직권을 남용해 펠로(Fellow) 재임용 부당 지시, 부패신고자 권익 침해, 연구비 부당집행 등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사회에 징계를 요구했고 디지스트 이사회는 지난달 손 총장에 대해 감봉조치를 했다.

한편 손 총장이 사임하게 되면 배영찬 부총장 대행체제에 들어가며 오는 12월 중에 총장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새로운 총장을 선임하게 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