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750억 편성해
올해보다 1천270억 늘어
최근 5년간 최대폭 상승
원전 중단, 지방세수는 둔화
복지·보건분야 중점 편성

[경주] 경주시가 1조 2천75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본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무려 11.1%(1천270억 원)가 증가한 금액으로 최근 5년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회계별 예산액은 일반회계가 본예산 규모면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 1조500억원으로 편성됐으며 기타 특별회계는 1천290억 원, 공기업특별회계는 960억원이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 재원인 지방세 수입은 금년도 대비 45억원이 증가한 1천925억 원으로 이는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중단으로 지방 소득세 감소에 따른 총 세입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반해 자주재원 성격의 교부세는 정부의 법인세율 인상 등에 기인해 금년보다 370억원 증액 추계했으며 의존재원인 국도비 보조 사업비가 3천968억원으로 금년도 보다 무려 685억 원이나 대폭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돌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의 방점을 지방재정 운영의 효율성에 두고 복지정책의 지속적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환경개선 및 투자유치 지원 확대, 도시재생,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제고, 교육환경개선 등 각 분야별 골고루 미래를 담을 수 있는 투자자원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산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분야별 예산의 특징을 보면, 복지·보건 분야에 3천281억원, 문화 및 관광 분야 1천363억원, 농림해양수산 분야 1천158억원, 산업·중소기업 분야 181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788억원, 수송 및 교통 분야 499억원, 환경보호 분야에 603억원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가 편성한 내년도 세부사업별 주요세출 예산을 살펴보면 일반행정분야에서는 그동안 부지선정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건천읍 행정복합타운 건립 부지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신축 사업비를 편성하고 월성동 주민센터 신축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와 서라벌문화회관 리모델링 사업비 등을 반영했다.

무엇보다 시는 이번에 기업투자 사업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부족한 재원 확보를 위해 선심성·낭비성 행사비를 대폭 절감(16억원)한 재원으로 충당했다. 이밖에도 도심주차난 해소를 위한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조성 확대 추진, 동천동 공영주차장 조성과 대형 환승주차장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등 교통 분야와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에 상당한 예산이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도비 확보 노력의 결과가 반영된 2019년도 본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으로 편성됐다”며“시민의 삶을 더 넉넉하게 해주는 일자리 창출사업과 쇠퇴한 구도심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시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