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년 역사 뱃놀이 시짓기 행사
안동 MBC서 기획시리즈 방영
30일까지 매일 2차례 방송

[상주] 820여년 전에 시작돼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풍류와 낭만의 상주 ‘낙강시회’가 재조명되고 있다.

상주시의 문화유산인 ‘낙강범주시회(洛江泛舟詩會)’를 주제로 한 영상물이 세계유교문화재단(이사장 임대근) 주관으로 제작돼 방송되고 있다.

상주시는 정신문화 기획시리즈 ‘오래된 약속’의 ‘흐르는 강물, 시가 되다’ 편이 지난 19일 안동MBC에서 방송되기 시작해 30일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상주 낙강범주시회는 낙동강의 수백 리 물길이 드넓은 들을 적시고, 선비들의 마음까지 적시면서 풍류와 운율을 즐기던 뱃놀이 시 짓기 행사다.

고려시대인 1196년 문인 이규보의 낙강범주유(洛江泛舟遊) 행사에서 시작돼 666년 동안 51회 시 모임이 열렸으며, 이는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다.

상주시는 매년 낙동강변 도남서원과 경천섬 일대에서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벌’을 열어 상주 문학 역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시백일장에는 전국의 시인들이 도포 차림으로 참석해 한시 실력을 겨루고, 청소년들도 백일장에 참가하는데 서예쓰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4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인 이 영상물은 경북 북부지역에 산재한 가치 있는 인물과 문화재 등 옛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그 이야기에 담긴 의미를 현대인에게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유교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유교문화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영상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40분, 오후 7시 5분 두 차례씩 방송된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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