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트로피 23일 개막

▲ 제4회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포스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조직위 제공
기량이 쑥쑥 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관록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대결이 벌어진다.

23일부터 사흘 동안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 트로피)은 KLPGA투어 간판선수 13명과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13명이 겨루는 단체 대항전이다.

첫날 포볼 6경기, 둘째날 포섬 6경기, 그리고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등 24개 매치를 치러 먼저 승점 12.5점을 따내는 쪽이 이긴다. 매치마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진다.

우승팀은 6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진 팀에게도 4억원이 돌아간다.

상금 차이도 크지 않고 언니, 동생들이 펼치는 우정의 무대에 가깝다. 그러나 투어의 명예를 걸고 뛰는 대표 선수들이라 자존심 싸움은 피할 수 없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앞서 치른 3차례 대회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

LPGA투어 선수로 구성된 ‘팀 LPGA’에 동포 선수가 합류했다.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한국이름 고보경), 대니엘 강(미국·한국이름 강효림), 제니퍼 송(미국·한국이름 송민영) 등이다.

이들은 대회 호스트이자 팀 리더인 박인비(30)와 박성현(25), 유소연(28), 지은희(32), 전인지(24), 신지은(26), 최운정(28), 이정은(30), 이미향(25) 등과 함께 ‘팀 LPGA’의 일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동포 선수 4명의 합류로 ‘팀 LPGA’의 전력은 크게 강화됐다.

이민지, 리디아 고, 대니엘 강은 모두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검증된 강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전하지 않았던 박성현까지 복귀했고 유소연이 건재한 데다 전인지도 재기한 ‘팀 LPGA’의 화력은 더 막강해졌다.

지난해 ‘팀 KLPGA’에 최종 라운드 역전패로 체면을 구겼던 ‘팀 LPGA’는 다시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팀 KLPGA’는 최강의 전력을 꾸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상금왕 이정은(22), 대상 수상자 최혜진(19), 다승왕 이소영(21) 등 개인 타이틀 ‘빅3’가 핵심 전력이다.

오지현(22), 김아림(23), 장하나(26), 조정민(23), 이승현(27), 이다연(21), 김지영(22), 김자영(27), 그리고 단골 멤버인 두 명의 동갑내기 김지현(23)이 출전한다.

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3위 이내 선수 가운데 11명이 ‘팀 KLPGA’에 이름을 올릴 만큼 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앞선 3차례 대회 모두 승부를 가른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가 올해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골프 팬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 싶은 1대1 매치’에서 1위(22%)에 오른 박성현과 이정은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팬 18%는 신구 장타여왕 박성현과 김아림의 대결도 바라고 있다.

박성현-최혜진의 맞대결도 성사되면 흥미로울 전망이다.

팬이 많은 전인지와 이정은의 1대1 매치를 보고 싶다는 팬도 15%가 넘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