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YWCA, 전통시장·대형마트 7곳 조사
고춧가루 등 양념류 배추·무 보다 큰폭 상승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온 가운데 포항지역 김장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김장물가 상승은 지난 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YWCA는 지난 19일 지역물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포항지역 대표 재래시장인 죽도시장과 홈플러스 죽도점·포항점, 이마트 이동점·포항점, 롯데마트 지곡점, GS슈퍼마켓 죽도점, 탑마트 죽도점 등 대형마트 및 SSM 7곳을 대상으로 김장철 물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배추 1포기(2∼3㎏)를 기준으로 판매상품 중 가장 저렴한 곳은 홈플러스 죽도점(1천996원)과 이마트 이동점(2천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죽도시장은 1포기당 2천7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시기와 비교하면 홈플러스 죽도점은 1천500원에서 496원 올랐고 이마트 이동점은 2천원으로 동일했다.

무 1개(1∼2㎏)는 이마트 이동점이 7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탑마트 죽도점이 990원, 죽도시장이 1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춧가루, 깐마늘 등 양념류의 가격은 배추와 무에 비해 큰 상승폭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고춧가루 1kg는 죽도시장 2만원, 홈플러스 죽도점 2만5천900원, 포항점 3만1천800원, 이마트 이동점 3만2천800원, 포항점 2만9천800원, 롯데마트 지곡점 2만9천960원, GS슈퍼마켓 죽도점 2만9천800원, 탑마트 죽도점 3만4천800원으로 거래됐다.

그런데 올해 11월 고춧가루 1㎏는 죽도시장 2만5천원, 홈플러스 죽도점 2만9천900원, 포항점 3만3천160원, 이마트 이동점 3만4천900원, 포항점 3만4천900원, 롯데마트 지곡점 2만9천800원, GS슈퍼마켓 죽도점 3만4천800원, 탑마트 죽도점 4만5천600원으로 160원이 저렴해진 롯데마트 지곡점 1곳을 제외한 6곳이 적게는 2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젓갈류는 멸치액젓 1㎏기준으로 GS슈퍼마켓 죽도점이 6천645원으로 가장 비쌌고 홈플러스 포항점 5천630원, 롯데마트 지곡점 4천6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의 가격 차이는 1천원 이내로 크지 않았다.

포항YWCA 관계자는 “이번 김장물가조사는 겨울철 김장을 준비하는 각 가정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위해 진행했다”며 “동일한 제품이라도 각 매장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가계부담을 최소화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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