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세 1월 1천977만원
현재 632만원 선 머물러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끝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국제시세를 산출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7천500달러(한화 약 1천977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현재 5천600달러(한화 약 632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하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달 14일까지 약 5개월 동안 700만∼900만원대 가격선을 유지해 온 바 있다.

하지만 이달들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600만원대까지 내려온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하락은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를 앞두고 코인의 창설자와 경영진 간 내분이 불거진 것이 결정적 이유로 지목된다.

하드포크란 하나의 가상화폐를 2개로 분리하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캐시의 창설자인 우지한은 하드포크로 새로 생성된 코인의 이름을 코어비트코인캐시(비트코인ABC)로 정하자고 주장한 반면 비트코인캐시 경영진 측은 ‘비트코인사토시비전(비트코인SV)’으로 하자며 대립각을 세웠다.

비트코인캐시에서 비롯된 내분은 향후 암호화폐 시세의 추가하락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투자전문가들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로 인한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을 지적하면서 최악의 경우 1천5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에 악재로 지목된다.

금리인상에 따라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축소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상황 역시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암호화폐를 민감하게 들여다볼 여력이 없어 추가적인 폭락이 발생할 경우에도 정부차원의 대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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