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1차전 이어 2차전도 정관장 황진단 잡고 우승

▲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스코켐텍 선수단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제공
포항 포스코켐텍 프로바둑팀이 2018 한국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이 정관장 황진단에 3-2로 승리했다.

포스코켐텍은 주장 최철한 9단이 한승주 5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변상일 9단이 장고대국에서 상대팀 주장 신진서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두 번째 승점을 안겼다.

3국과 4국을 내준 포스코켐텍은 최종국에서 나현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팀 승리와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팀의 두 번째 승점을 안긴 변상일 9단은 자신의 천적인 신진서 9단을 꺾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변상일 9단은 신진서 9단에게 통산 1승 10패였고,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9연패 중이었다.

3판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포스코켐텍은 지난 16일 1차전에서는 3-0 완봉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한 최철한, 나현, 변상일 9단은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포스코켐텍의 1∼3지명 선수들이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우승하며 통합 챔피언에 오른 포스코켐텍은 2011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바둑리그 우승컵을 탈환했다.

이상훈 포스코켐텍 감독은 “정관장 황진단이 강팀이라 준비하면서 이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준비를 잘했다”면서 “최철한 선수가 큰 경기에서 제 몫을 다 한데다 나현, 변상일 선수도 지난해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잘 해줬다. 소속팀 관계자와 포항시민을 비롯한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승리의 주역인 변상일 9단은 “저만 이기면 팀이 확실히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초반부터 잘 풀려 흐름이 좋았다. 개인 승리보다는 팀이 우승한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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