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韓日 청년정책 포럼

경북도는 15일 안동대 국제협력관에서 청년인구 유출의 심화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일본 청년정책 포럼’을 열었다.

도에 따르면 이날 포럼은 지방소멸시대에 대응하는 한·일 양국 간 청년정책의 정보 공유를 통해 앞으로 경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윤종진 행정부지사와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장, 권태환 안동대 총장, 일본 청년정책 관계자, 교수,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한·일 청년정책 방향과 과제’, 일본의 지방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그리는 새로운 삶과 관련한 ‘청년과 마을이 살아가는 길’이라는 두 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 권기찬 대구한의대 교수는 경북 특성과 실정에 맞는 청년정책 방향을 제시했고, 일본 가가와현청 지역활력 추진 담당자인 요시다 메구미 씨는 행정중심의 맹목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과 의사소통, 교류 확대 등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구미 씨는 “카가와현은 대도시인 오사카 인근에 있는 지리적 특징으로 인구유출이 심화돼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이주자를 위한 친환경적 거주환경 정비와 자녀육아 지원정책으로 지난 3년간 전입자가 전출자를 초과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관련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유입청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선 시·군 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과 지역주민과 청년 간 교류 플랫폼 지원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의식과 삶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펼친 나카츠카 고베대 교수가 ‘지방 이주 청년이 그리는 생활상’이라는 내용으로 발표를 했다.

나카츠카 교수는 일본의 청년이주자가 그리는 생활상을 4가지 형태로 설명했다. 그는 “농촌 이주 일본 청년은 도시와 농촌 두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농촌을 거점으로 창업해 도시에 자주 나가거나 도시생활을 하며 취미·레저를 위해 농촌을 찾거나 살며 창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정주지원 조직인 산촌엔터프라이즈 후지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방에서의 이상적인 생활과 보람을 소개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주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행정과 지역주민, 관련 기관이 청년들과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청년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경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