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치매환자 위한
시설물 설치 등 환경 조성
체험형 테마공원 만들어
전국 첫 ‘기억공원’ 사례

▲ 구암동 기억공원을 찾은 한 시민이 표지판을 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 구암동에 있는 함지근린공원이 치매예방을 위한 ‘기억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도심의 가까운 공원이 치매예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대구시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에서 치매위험인자를 관리하고 치매예방정보를 제공하며 한 발 나아가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체험형 테마공원인 ‘기억공원’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는 스코틀랜드의 King s park와 롱아일랜드의 Babylon Town Hall Park 등 치매우호공원처럼 기억공원도 치매환자를 위한 환경조성과 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해 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치매예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억 찾기길’이 서울 독립공원에 조성된 바 있다.

하지만 공원 전체가 ‘치매’라는 테마로 조성된 공원은 구암동 ‘기억공원’이 최초다. 특히 접근이 쉬운 근린공원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본인에게 맞는 치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재미있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기억공원에는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높이는 ‘기억돋움길’ △길을 따라 가며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해보는 ‘추억회상길’ △재미있게 걸으며 치매를 예방하는 ‘치매예방걷기길’로 구성돼 있다.

길마다 각 테마에 맞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기억돋움길’에서는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공원 내 곳곳에는 치매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공원을 이용하는 모두가 쉽게 정보를 접하고 치매를 예방하도록 돕는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은 “전국 최초의 치매예방을 위한 ‘기억공원’에서 누구나 치매예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치매 걱정 없는 행복대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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