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대구 2만1천명 늘고 경북 6천명 줄어
전국실업자 97만3천명 외환위기 후 최대수준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쉽사리 해빙되지 않고 있다.

10월 기준 실업자수는 외환위기 후 최대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지역은 전국 평균에 비해 등락폭이 적었으나 여전히 10명 중 6명 내외 만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천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천명 늘어난 97만3천명이었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110만8천명) 이후 가장 많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7월 5천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8월은 3천명, 9월엔 4만5천명이었다.

대구는 124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만1천명이 늘었고 경북은 146만2천명으로 6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대구의 경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9천명), 농림어업(1만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3천명)은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명), 건설업(-1천명)은 줄었다. 제조업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경북은 농림어업(3만4천명), 제조업(8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천명)은 증가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4천명), 건설업(-1만1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2천명)은 감소했다.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대구는 59.1%로 1.1%포인트 올랐고 경북은 63.1%로 0.3% 떨어졌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공무원 채용 시험이 진행됐으나 올해는 없었기 때문이다.

대구와 경북의 실업률은 각각 3.8%와 3.3%를 보였고 실업자는 각각 5만명과 5만1천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 81만2천명, 경북 80만4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2만3천명, 1만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대구 61.5%, 경북 65.3%로 각각 1.1%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40·5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며 “고용상황이 좋지않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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