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분석
재배면적 줄고, 기상 악재로
대구·경북 전년比 대폭 감소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여름철 폭염 등 기상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이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도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1.6% 감소하며 쌀 생산량도 1만6천t이나 줄었다.

13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쌀 생산량조사’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현백율(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2.9% 기준 386만8천t으로 전년 대비 10만4천t(2.6%) 감소했다. 이는 역대 생산량이 가장 낮았던 지난 1968년(319만5천335t)을 비롯해 1965년(350만1천132t), 1980년(355만257t), 1967년(360만3천104t) 등 통계가 작성된 이래 5번째로 작은 규모다.

이는 전국적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쌀 생산량은 3년째 감소세다.

대구·경북의 쌀 생산량도 현백율 92.9%(9분도) 기준 54만9천t으로 지난해 56만5천t 보다 2.8% 줄었다.

조정 현백율(90.4%) 적용 시에는 지난해 55만t에서 53만5천t으로 2만t이 감소했다.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 10만2천521㏊보다 1천607㏊줄어든 10만 914㏊로 감소했다.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551㎏에서 1.3% 줄어든 544㎏으로 조사됐다. 조정 현백율 적용 시에는 지난해 536㎏에서 올해 529㎏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북통계청 관계자는 “10a당 생산량은 낟알이 형성되는 수잉기에 폭염 및 잦은 비로 생육이 좋지 못해 불임 및 병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낟알이 영그는 시기에 일조시간이 감소하는 등의 기상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쌀 생산량 감소 등으로 쌀값 오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현재 쌀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4만9천660원을 기록했고 1년 전 3만8천480원 대비 약 2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선·고세리기자

    심상선·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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