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모 상주시장 경찰 소환 혐의 내용 적극 부인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천모 상주시장이 12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천모(61·자유한국당) 상주시장이 12일 오전 경찰에 소환됐다.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경북지방경찰청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선 황 시장은 “자세한 혐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언론에서 금품 살포라고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황 시장은 “상주 시민들께 참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 상주의 발전을 위해 큰 포부를 갖고 잘 해보고자 했는데 정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로 인해 상주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낙동강 보 개방 반대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주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황 시장은 “그렇게 믿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황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소 관계자 3∼4명에게 상당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황 시장을 상대로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오전부터 약 2∼3시간 동안 상주시청 시장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지난 선거와 관련한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