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9m·폭 4.45m 규모
40가구 90여명 주민
비 많이 와도 통행 걱정 없어
그동안 44㎞나 우회 통행

▲ 안동 도산서원 앞 잠수교.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설치된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 앞 잠수교를 새로 놓는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낙동강을 횡단하는 도산서원 앞 잠수교는 도산면 의촌리와 예안면 부포리를 이어주고 있어 이곳에 사는 40가구 90여 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량 폭이 협소하고 높이 낮아 적은 강우에도 교량이 침수돼 주민들이 예안면으로 우회 운행 시 거리가 44㎞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잠수교 주변에는 보물 제210호인 도산서원 전교당을 비롯해 상덕사와 시사단 등 문화재가 주변에 있어 교량을 새로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에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시는 이와 관련, 문화재청과 수차례 협의 끝에 최근 교량 폭 4.45m, 높이 2.9m 등을 주요 골자로 한 현상변경허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하천점용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잠수교 건설에 착수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잠수교가 설치되면 지역 주민의 숙원이 해결됨은 물론 도산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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