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곳은 영덕 축산면
어릴 때 가족 구미로 이사
初·中 구미서·高는 대구서

신임 김수현(56·사진)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향이 영덕으로 알려지면서 김 실장의 출신지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여전하다.

11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김수현 정책실장이 태어난 곳은 영덕군 축산면이며 그의 어머니가 영덕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의 누나 2명을 비롯해 김 실장의 가족은 어릴 때 구미시로 이사했다. 김 실장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구미에서 다녔고 당시 지역 최고의 명문인 경북고에 진학해 1982년 졸업했다.

그동안 김 실장의 이 같은 지역 연고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고향을 떠난지가 워낙 오래됐기 때문’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가 문재인 정부 출범 때 사회수석으로 기용되면서 대구·경북 인사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

영덕의 모 인사는 “(김 실장이) 영덕을 자신의 출신지로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면서 “영덕보다는 구미나 대구를 더 앞세우는 것같다”고 말했다. 사회수석에 기용됐을 때 영덕군 관계자의 축하인사에 김 실장이 “영덕은 어머니의 고향”이라고 언급했다는 것.

김 실장이 사회수석으로 내정될 당시 이희진 군수까지 나서 출신 연고지 찾기에 나섰으나 허사로 그쳤다. 영덕군청 내 50세 이상의 토박이 공무원들조차도 김 실장에 대해 아는 이들이 없었고, 심지어 영덕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군내 곳곳을 대상으로 김 실장의 연고를 찾아 나섰으나 이렇다할 근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서울의 영덕군향우회에서도 군청으로 김 실장의 연고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지만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말이다. 당시 군의 한 공무원은 “영덕 출신이 환경부 차관까지 올라갔다면 지역 인사들이 모를리가 없다”면서 “환경부 차관이라는 고위직의 정확한 출신지가 현재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던 것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과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고,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서울연구원장으로도 일했다.

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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